2학기 개강을 맞은 캠퍼스의 낭만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법원이 파산 선고한 진주 한국국제대 주정완 논설위원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어진 대학 캠퍼스에는 잡초만 무성했다.2000년 이후 문을 닫은 대학은 전국에서 20곳(전문대와 대학원대학 포함)에 이른다.
폐교 후 편입학 매뉴얼 없어 혼란지저분하게 방치된 강의실 건물 내부.강의실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은 곳곳이 깨져 있었고 건물 내부에선 곰팡내가 풍겼다.미리 계획한 일정이 아니어서 학교 구성원들이 사전에 폐교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캠퍼스 한쪽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대부분 재단 비리나 학사 운영 부실로 경영난을 겪다가 폐교를 면치 못했다.
서울의 한 곳(인제대학원대학)을 제외한 19곳은 지방 사립대였다.
당시에는 급여를 받지 못한 퇴직 교원들이 법원에 학교 재단의 파산을 신청했다.법원의 파산 선고를 알리는 현수막.
각 건물 입구에는 파산관재인 변호사 명의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주정완 기자 부실 대학의 ‘폐교 도미노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학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정배 사회체육학과 교수는 그나마 많은 학생이 우여곡절 끝에 다른 학교로 특별편입학을 할 수 있었던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전했다.남은 학생 약 200명에 대해선 내년 1학기에 2차 편입학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