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무역량이 워낙 많은 멕시코를 제외하면 이미 5년 전 중국이 미국을 넘어섰다.
남미의 개도국 파라과이에서 오는 30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대선이 미국과 중국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화웨이 제재에 열을 올리는 미국의 심기가 불편했음은 물론이다.
경제사절단 200여명을 이끌고 간 룰라는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부터 찾았다.부패·마약 퇴치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지난 2월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을 만난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마침 핑크타이드(좌파 물결)로 반미 정서가 강화될 때였다.지난달 27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훌리오 아리올라 파라과이 외무장관을 만나 여러 지원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9일엔 데이비드 코헨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조용히 파라과이를 찾았다.
여전히 미국이 중남미의 1위 교역국이지만.
아르헨티나 등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보내는 것을 거부한 것이 한 예라고 보도했다.에콰도르 댐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국가도 20개국이 넘는다.
2019년 아메리카의 성장(Growth in the Americas) 이니셔티브를 가동해 중남미 에너지·인프라 개발에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남미 경제협의체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의 중국 밀착에 균형추 역할을 해온 파라과이마저 빼앗길 순 없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안보 논의가 목적이었다지만 대만과의 수교 유지를 압박하며 당근을 건넸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EPA=연합뉴스 현재 파라과이에선 대만과의 65년 우정을 저버릴 수 없다는 집권 여당 콜로라도당과 경제 성장을 위해 반드시 중국 시장이 필요하다는 야권 연합 콘세르타시온이 세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