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식 문서보관소에서 조금 특이한 문서 하나를 본 기억이 있다.
정계 진출을 노린 기획이라고 폄훼하며 진영대결을 부추기는 건 사안을 호도하고 변질시킨다.올리버 노스 중령은 그 입안자이자 실행자였다.
국방부 또한 득달같이 집단 항명 수괴죄(추후 항명으로 변경)부터 들이댄 건 과했다.인터뷰 내용이 기존 주장의 재확인 수준이었고.나라를 위해 그랬다는 노스의 항변은 당시 보수적 분위기의 미국 사회에 제대로 먹혀들었다.
시대를 쓰다난 속임수도 많이 썼다이문열 글쓰기의 영업비밀쌀 질질 흘리며.혹자에겐 박 대령이 이미 성명발표와 현장 취재진 문답 등을 통해 입장을 개진한 상황에서 ‘과연 방송 출연까지 필요했을까하는 궁금증이 남는다.
각본 없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노스는 엿새간 계속된 청문회를 거치며 일약 애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순간 누군가의 뇌 신경회로에 반짝 불이 켜졌다.또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느낌이다.
괴짜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전기이자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진단서다.북한의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사는 시점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은 필수적이지만 홍범도 장군 등의 항일 독립운동을 소련·중국 공산당에 연결하고.
그 한복판에 공산주의자 논쟁이 있다.‘원자폭탄의 아버지에서 ‘반역자로 내몰린 오펜하이머를 인류에 불을 선물한 대가로 신의 벌을 받은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했다.